Sunday, December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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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대성당에서의 연극

레이테(Leyte) 주 팔로(Palo)에서의 셋째날, 우리는 여러 가지 사례 연구에 대해 조사를 하였고, 많은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측 불가의 날씨가 촬영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 1분 정도 맑다 보면, 곧바로 비오기 시작할 정도니까요.



우리는 코곤(Cogon) 지역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안내쉬 감독은 이전 태풍 욜란다(Yolanda) 피해 생존자이기도 한 아리스(Aris) 군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풍 피해 생존자 가족들과의 첫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밤에는 오르모크(Ormoc)에서 활동하는 비극전문 연극배우로부터 초청받아 연극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극 제목은 "노엘(NOEL)".


노엘(Noel)은 욜란다(Yolanda) 지방의 비극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으로, 가족 구성원이 자신들의 기도를 통하여 고단한 삶을 이겨내는 내용입니다.

이 연극은 팔로 대성당 대성전 무대에서 열렸습니다. 그곳은 태풍의 피해로 인해 지붕이 파괴되었고, 연극 도중에 비가 오는 바람에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극 자체가 태풍 피해를 바탕으로 만든 것인 만큼, 혼신의 수중연기를 선보였고, 비에 젖은 성전 무대는 그야말로 실제와 완벽히 일치한 곳으로 변모하였습니다.



한음 한음마다 정성과 열정을 다해 노래부르는 앙상블 단원들.



이번 무대에서 연극팀은 자신들의 음악적, 연출적 재능을 욜란다 주민들과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해주기 위해 기꺼이 기부하였습니다.

원문 작성자 : 빅토르 빌라누에바(Victor Villanueva)
한국어 번역 : 김태윤(Augustin Taey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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