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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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에서 맞이하는 새해 전야

2013년의 마지막 날, 우리는 피해 사례를 찾기 위해 타클로반(Tacloban)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난파선이 자리잡은 곳으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사례들을 수집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국제 구호단체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피해를 복구하고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조금 더 아끼고자, 팀을 둘로 나누면서 피해 상황에 대해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빅토르(Victor)는 난파선 인근 지역을, 필자(안내쉬/Nash Ang)는 항구 근처 판자촌을 맡았습니다.



몇 미터 쯤 안된 거리에서 필자는 태풍 피해로 널부러진 고철과 지붕 조각 등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그들의 행적을 조금 더 깊게 추적하기로 하였습니다. 필자가 소년의 가족이 사는 집에서 새해 전야를 맞이하는 동안, 빅토르는 팔로 지역으로 돌아와 발생 가능성이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불빛이나 전기 하나 없이 조촐하게 맞이하는 새해 맞이. 허나 이 곳 주민들은 태풍으로 인한 비극의 현장 속에서도 요란한 불꽃놀이로 새해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이 시간은 필자의 생애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새해 전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문 작성자 : 안내쉬(Nash Ang)
한국어 번역 : 김태윤(Augustin Taey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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